보헤미안 랩소디의 감동
음악영화하면 떠오르는 작품이 몇 개 있다. 개인적으로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일대기를 다룬 <보헤미안 랩소디>가 단연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개봉하자마자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우선 프레디 머큐리라는 인물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뮤지션 이지만 집에서는 한없이 다정한 남편이었다. 심지어 양성애자 였다는 사실 조차 신선하고 놀라웠다. 그리고 멤버들 간의 끈끈한 우정과 의리도 감동적이었다. 서로 티격태격 하면서도 위기의 순간에는 똘똘 뭉쳐 힘을 합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마지막으로 명곡 퍼레이드 덕분에 귀가 호강한다. 중간중간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와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된다. 노래며 퍼포먼스 모두 훌륭했던것 같다. 덕분에 보는 내내 눈과 귀가 즐거웠고 감동까지 느낄 수 있다. 한동안 많은 사람들이 극장에서는 물론이고 집에서도 몇 번이나 반복해서 볼 정도로 푹 빠져들었다. 덕분에 한동안 퀸 노래만 듣고 다녔던 것 같다. 워낙 명곡이 많아서 들을 때마다 새롭고 감동적이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프레디 머큐리의 인생사를 중심으로 다루다 보니 정작 다른 밴드 멤버들의 비중이 적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저 테일러, 브라이언 메이, 존 디콘 세 명의 기타리스트가 보여준 환상적인 연주 장면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또 하나 느낀 점이 천재 뮤지션에게도 시련은 있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건 당연한 세상의 이치일지도 모르겠다. 아무런 어려움 없이 승승장구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지루할 틈이 없을수밖에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환상적인 퍼포먼스와 독특한 음색 그리고 가슴을 울리는 명곡들 덕분에 긴 러닝타임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그룹 결성부터 해체까지의 과정을 실감나게 그려내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주연배우 라미 말렉의 싱크로율 높은 연기가 신의 한 수였다는 생각이 든다. 외모며 목소리 심지어 제스처 까지 놀라울 정도로 흡사했는데 아마도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치밀하게 준비했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난 퀸이라는 그룹을 잘 몰랐다. 그저 이름 정도만 아는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푹 빠져서 볼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주연배우 라미 말렉 덕분이었던 것 같다. 싱크로율 100% 캐스팅이라고 극찬 받는 만큼 외모며 분위기가 정말 비슷했다. 심지어 목소리까지 비슷해서 보는 내내 감탄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 존 디콘 등 나머지 멤버들 역시 캐릭터랑 찰떡궁합이었다.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는 독특한 목소리와 무대 매너로 전설적인 뮤지션 반열에 올랐다. 오죽하면 별명이 '퀸의 얼굴'이었을까. 외모보다는 음악 자체에 신경 쓰는 진정한 아티스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덕분에 팬층도 두터웠다. 심지어 동성애자임에도 불구하고 남성 팬들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물론 일각에서는 지나친 자기애와 이기심 그리고 독선적인 성격 탓에 그룹 내 불화를 조장했다면서 비난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시간이지나도 여전한 인기
이 영화는 개봉당시 연일 화제였다. 개봉한지 2주 만에 누적 관객수 500만명을 돌파했고 역대 음악영화 흥행 1위 자리를 꿰찼다. 나도 뒤늦게 관람했는데 보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 프레디 머큐리라는 천재 뮤지션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인데 싱크로율 100% 캐스팅 덕분에 더욱 실감나게 다가왔다. 그리고 노래 가사나 퍼포먼스 장면에서는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다. 최고의 명장면은 라이브 에이드 공연신이었는데 1985년 7월 13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선 콘서트 실황을 재현해낸 것이다. 무려 7만여 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무대 위에선 퀸 멤버 4명이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이때 부른 곡이 바로 그룹명과 같은 '보헤미안 랩소디' 였는데 보고 듣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20분 동안 펼쳐지는 클라이맥스 역시 압도적이었다. 지금까지도 유튜브 조회수 3억뷰를 기록하며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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